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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광주와 부산이 나란히 '예술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때문인데요.
국내외 작가 수십 명이 참여한 두 전시는 겨울 문턱까지 계속됩니다. 지금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
폐공간에서 열리는 전시
부산비엔날레는 지난 8월 29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으로, 다양한 매체로 연결과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주 전시장이지만, 올해 2월까지 고등학교로 쓰였던 옛 부산남고등학교, 선박 장비 창고였던 스페이스 원지 등 특별한 공간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22개국 46팀이 보여주는 '목소리'
22개국 46개 팀(작가)이 참여했습니다. 높이가 다른 19대의 스피커에서 여러 언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다 관객 반응에 맞춰 하나의 합창을 이루는 사운드 설치 작품이 대표적입니다.
옛 학교 급식실을 바닷속 풍경으로 꾸민 설치 작품 등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활용한 전시도 눈에 띕니다.
광주비엔날레,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릴케의 시에서 가져온 주제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에서 따온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내걸었습니다. 변화를 촉구하되 그 방향은 관람객에게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22개국 43개 팀이 참여해 300여 점을 선보이며, 지난 회보다 참여 작가 수를 줄이고 작가별 작품 수를 늘려 깊이를 더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숨은 파빌리온
본전시 외에도 광주 곳곳의 공간에서 열리는 파빌리온 전시가 11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양림동 이장우 가옥을 금빛 화산석으로 채운 멕시코관, 한강 작가의 소설 '흰'으로 시작하는 폴란드관 등이 눈길을 끕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스피커 115개가 설치된 어두운 공간에서 소리를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지금 가볼 만한 이유
겨울 전까지 여유 있게
부산비엔날레는 11월 1일,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는 11월 15일까지 열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전시장 외에 지역 곳곳의 공간을 함께 돌아보는 재미가 있어, 하루 코스 여행으로도 좋습니다.
미리 동선 체크는 필수
본전시 외에 여러 공간에 흩어진 파빌리온·특별 전시가 많은 만큼,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시 위치와 관람 시간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어 평일 방문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정리하면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가 올가을 두 도시를 예술 공간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11월 초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가을이 가기 전 한 번쯤 들러볼 만합니다.